나와마주하는시간

태도의 차이를 읽으며... 본문

책읽는즐거움/삶

태도의 차이를 읽으며...

꿈소 2013. 8. 8. 20:55

#1

"attitude!"

영화 베스트키드에서 성룡은 아주 지겹고도 단순해보이는 동작을 소년에게 반복시키자, 소년은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는데요, 그 때 성룡이 소년에게 외치죠. "attitude!"

그래서 저도 종종 우리반 아이들에게 "attitude!" 하고 외칩니다. 처음 이 단어를 외쳤을 때는, 영화 이야기와 함께 태도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를 해 줍니다. 그리곤 기회를 잡아, 교실에서 베스트키드 영화를 함께 보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 잘못이 있어 경고를 받은 아이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을 때, "attitude!" 하게 되면 아이는 반강제적으로? 웃음을 짓죠. 그러면 이상하게도 금방 아이의 감정은 풀리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같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해결하려하느냐, 즉 태도의 차이에 따라 문제는 달라지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2

그런데, 정작 제 스스로에게는 "attitude!"를 외쳐본 일이 없었습니다.

문제나 감정에 휩싸였을 때 제 내면은 매우 혼란스러워지면서도, 그걸 받아들이는 저의 태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한 채 말이나 행동으로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부터 형성되어온 잘못된 습관이나 성격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는 종종 제게 좌절이나 우울함을 안겨주었고, 사람과의 불편한 관계가 생기면 피하거나 의기소침하였습니다. 또는 제 분을 제가 못 이겨서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상처를 주기도 했구요.

저의 태도에 분명 문제가 있는데, 누가 나에게 좋은 태도를 알려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눈에 확 들어온 것이 이 책 [태도의 차이] 입니다.

 

#3

이름을 드높인(그들 스스로가 드높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존경으로 인해) 사람들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는 과연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단순한 원칙들이 그들 삶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단서들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첫장면을 장식한 브로드웨이 뮤지컬계의 여왕, 트와일라 타프의 삶의 원칙은 새벽 5시 반에 택시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2011년 6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만난 타프에게 "당신이 정상에 오른 비결은 무엇인가" 물었을 때, 그는 '아침 5시반, 옐로캡의 문을 여는 순간' 이라고 답해주었다. 타고난 창조력과 인내력이 아니고? 단단한 몸과 빠른 발이 아니고? 그런 것을 결과였다. 5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택시 문을 연 덕에 얻은 결과." <태도의 차이, 21쪽>

그가 강조하는 삶의 원칙이란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요? 그러나 그 원칙을 매일 견인시키는 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니 저의 그 간단한 원칙들을 쉽게 무시하거나 유지시키지 못함이 저의 감정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인생이 바뀌길 원한다면 먼저 몸을 움직여라. 내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혜 중 하나는 몸을 움직이면 머리가 더 원활히 돌아간다는 것이다. 움직임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 뇌를 자극한다. "<태도의 차이, 35쪽>

제게 가장 문제라고 할 것은 바로 게으름으로 인한, 또는 염려나 두려움으로 인한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한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겠지요?

 

#4

<정의란 무엇인가?> 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 대 교수에게 있어, 그런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경청", "질문" 인 것 같습니다. 그의 경청하는 '태도'는 그를 최고의 하버드대 교수로 만든 단순한 방법이지요.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약 14명의 유명인들의 삶은 이렇듯 단순한 원칙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려는 고집들이 있었습니다.

저를 위해 책을 다시 곱씹어 보면서 14명이 원칙들이 무엇인지 짧은 단어로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센델이 강의에서 즐겨 하는 말 중 하나는 "좀 더 자세히 얘기해달라"는 것이다. 소벨에 따르면 그것은 상대의 마음을 여는 주문이다. "<태도의 차이, 53쪽>

 

#5

원칙과 함께 개인의 삶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삶을 대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은 비전, 열정과 같은 것들이지요.

"칙센트미하이는 저서 <진화하는 자아>(한국어판 제목은 '자기 진화를 위한 몰입의 재발견')를 통해 이런 거인들을 '초월인'이라 정의하고 초월인의 조건 5가지를 제시한다. 첫번째, 삶을 즐겨야 한다. 제이미 올리버가 요리를 통해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사람은 자신이 행복한 일을 찾아 몰입해야 한다. 두 번째, 자신을 개발하되 주변과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자기에 대한 집중과 주변에 대한 관심. 이 두가지가 함께여야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세 번째, 지혜를 개발해야 한다. 자기 수양이 필요하다. 네 번째, 지금 눈앞에 닥친 일에만 집중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 미래에 투자하라. 마지막이 핵심이다. 칙센트미하이는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공동체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자신은 죽어도 자신의 일과 작업은 남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말이다. "<태도의 차이, 67쪽>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서로를 위한 꿈, 비전, 열정들!

 

#6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제 삶이 변화되리라는 보장은 없지요. 동기부여된 태도들에 대한 제 선택과 집중이 없다면요. 원칙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지 않는다면요. 그들이 던져준, 과제들은 홀로서기를 통해서만이 풀어낼 수가 있겠습니다. 시간을 두고 저를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수십 년의 취재 경험 동안, 나는 내가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면 사람들은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78쪽>

"다른 이들이 부차적인 데 몸과 마음을 뺏기는 사이, 거인들은 본질에 매달린다. 루츠와 잡스는 돈이 아닌 '최고의 제품'이 목표가 돼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123쪽>

"여러분, 이해하겠어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하는 것이 해야 할 것들을 결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요!"<129쪽>

"패배주의의 출발은 '선택권이 자신에게 없다'는 무력감이다."<161쪽>

"위기의 순간에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나의 장점이 아닌 나의 단점에 주목한다는 것이다."<168쪽>

"마크 트웨인의 말을 늘 가슴에 새겨라. '언제나 옳은 일을 하라. 그렇게 한 소수만이 보상을 받아 나머지를 깜짝 놀랠 것이다. '" <179쪽>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사랑해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그 아이는 사랑을 먹고 강한 아이로 자란다는 것이다. 타인의 사랑을 통해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하게 된다. "<205쪽>

"정말 양심과 도덕이 성공의 재료라는 겁니까?"<208쪽>

"사람들은 쉽게 지치고 쉽게 포기하지요. 그럴 때 집요해져야 합니다. 내 모든 것을 걸고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상대에게 보여줘야 해요. 신뢰는 그런 데서 생기는 겁니다. 상대의 적의가 호의로 바뀌고, 승리를 내 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비결이지요. "<249쪽>

 

'책읽는즐거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철수의 생각을 읽으며...무상급식  (0) 201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