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고픈 말들

다시 출발할께

나는 열등감이 90%를 넘어설지도 모를 정도로 염세적인 사람이다. 서른 일곱을 막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남들의 눈을 의식하느라 가끔은 나의 정신적 에너지를 마구 소비하기도 하니까. 여전히 나 스스로의 마음을 편히 쉬게 해 주지 못하고 있다.

자유롭지 못하다.
난 참 소심하고 연약한 사람이다.
가끔은 생각한다.
내가 조금만 더 키가 크다면,
세상이 과연 달라보였을까?
지금의 나의 모습 아닌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될까?

염려함으로 키를 한 자나 더 크게 할 수 없음에도
나는 그 염려의 틀 안에서 여전히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에
한발작도 제대로 내 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 내 모습 뒤에
내 아이들이 있다.
내가 아빠라는 이유만으로
보잘것 없는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이해심많은 나의 딸과
깊은 연민의 소유자, 이제 여섯살 난 아들이 있다.

그러면 됐다..
아빠 다시 출발할께.


'하고픈 말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사랑하는 것은  (0) 2012.01.19
빈 속  (0) 2012.01.09
다시 출발할께  (0) 2012.01.09
지키고 사랑할께  (0) 2012.01.09
저는 무엇을 잘못한 걸까요?  (0) 2012.01.09
힘이 없다  (0)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