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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픈 말들

꿈..

꿈을 꿨다.

넓은 강이었다.

강 한 쪽엔 사람들이 강을 바라보고 있었고

강 가운데에 사람들의 무리가 있었다.

강 가운데에 섬이 있어 사람이 있었는지

섬이 없이 사람들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질 않는다.

어느새 나는 그 사람들 있는 강 가운데에 있었다.

 

어머니같은 넓고 풍만한 가슴을 가진 여자가 물 위로 반쯤 몸을 내밀고는

나를 향해 오라고 손짓한다.

이윽고 나는 그녀를 향해 다가가

따사로운 사랑을 나눈다.

그녀의 품 안으로 들어갔고

가슴의 밀착이 내게 안정감을 주었다.

그러나 너무 짧은 순간이었다.

 

갑자기 내 앞에 내가 익히 잘 알고 친한 직장 동료 여자가 있었다.

사랑을 나눈 여인이 동료 직원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동료 여인은 내게 새 청 반바지를 건네주고는 입으라고 하였다.

마치 내 아내인 것처럼 말이다.

강 저쪽 울타리에 걸터앉아 같은 동료 직원들은 그런 우리를 바라보았다.

아주 조금은 죄의식이 찾아왔지만,

사랑의 그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어느 새 내 아내가 되어있었다. 아니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계속 내 곁에 있었다.

조그만 단칸방 두 개가 연결된 구조인 우리 집이었다.

어머니와 내 동생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아내가 된 여인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모습을 참지 못하여 어머니를 집에서 내쫓았다.

저 멀리 동생과 함께 사라지면서도 계속 불만스런 표정으로 뭐라는지 잘 모르겠지만 불만을 이야기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여인은 늘 나의 편이었다.

내 곁을 묵묵히 지키며 나를 사랑해주었다.

 

장면이 바뀐다.

 

직장이다.

 

옆반 선생님이 지도하는 합창부다.

그러나 아직 선생님이 오시질 않았다.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아이들에게 노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아-아-아-아-아" 하면서 배에다 힘주고 부르는 것을 시연했다.

역시나 시연을 하면서도 고음이 잘 안 될지 모른다는 염려가 찾아왔다.

(꿈은 역시 현실을 반영하는 듯)

그 때 옆반 선생님이 검은색 양복을 입고는 들어오셔서 아이들을 지도하셨다.

 

나는 자리에서 물러나 뒤로 가서는

아이들의 책상 높이로 앉아 개인적으로 지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천장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듯 했다.

천장은 넓은 유리창으로 되어 있었고

어떤 웨이트리스 여자 거인이 나를 무표정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여자와 내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그 여자가 있는 허공을 향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갔고,

 

그 순간 신음소리를 내며 잠에서 깨어났다.

 

 

행복도 있었고, 두려움도 있던 꿈이다.

나만을 생각해주는 여인이 있었기에 무척 행복했다.

모처럼 사랑받고 있음을 느꼈다.

 

요즘에 가장 목말라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받고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드나보다.

 

이거 큰일이군.

 

 

그러나 꿈의 마지막 장면은 별로 좋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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